내몸에미소 로고
임상노트

동탄 임상노트 | 운동만 하면 아프다던 회원님, 진도가 더딘 이유

발가락이 불편해서 오셨는데 골반과 허리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시작하면 매번 아프다고 하셔서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고 있어요. 잘 풀린 케이스 대신, 지금 진행 중인 이야기를 그대로 적었습니다

목차

동탄 전신 자세 분석 운동 재활
이 글은 좋아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직 진도가 안 나가고 있는 회원님 이야기예요.

임상노트에 잘된 케이스만 올리면 그것도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적습니다.

발가락 때문에 오셨어요

동탄 무릎 허리 재활운동 자세교정

처음 오셨을 때 말씀하신 건 발가락이었습니다. 발 쪽이 불편하다고 하셨어요.

몸을 전체로 보면 발만 걸려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허리도 편한 상태가 아니었어요.

읽다가 본인 얘기 같으면 내 몸은 어떤 상태인지 1분 만에 확인해보기 →

측정에서 나온 것

좌우 균형은 오히려 좋았습니다. 뒤에서 본 점수 90점, 어깨 수평 0.1도, 무릎 수평 0.2도. 앞에서 본 점수도 86점이었어요.

낮게 나온 항목은 전부 옆에서 봤을 때 몰려 있었습니다.

  • 요추 각도 59.5도: 24점
  • 골반 전방경사 9.3도: 24점

허리가 앞으로 상당히 꺾여 있고, 골반이 그 위에서 앞으로 쏟아진 모양입니다. 이 상태로 서 있으면 허리 뒤쪽 근육이 하루 종일 짧아진 채로 버팁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쌓여요.

골반 기울기 숫자를 어떻게 읽는지는 골반 각도 몇 도부터 문제일까에 정리해뒀습니다.

팔을 들면 155도에서 멈춥니다

또 하나 눈에 띈 게 어깨였어요.

팔을 머리 위로 뻗는 동작에서 155.3도에서 더 안 올라갔습니다. 어깨 안정성 점수가 1점이에요. 저희가 재는 항목 중에 이렇게까지 낮게 나오는 경우는 자주 없습니다. 등 뒤로 손을 맞잡는 동작도 왼쪽이 38.1센티미터 벌어져 있었어요.

반면 무릎 안정성은 97점, 앉는 깊이는 75점으로 잘 나왔습니다. 다리로 버티는 힘은 있으신 분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막혔습니다

할 일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골반을 세우고, 팔이 올라가는 범위를 열고, 그다음에 힘을 붙이면 됩니다.

문제는 운동을 시작하면 매번 아프다고 하신다는 거예요. 어떤 동작을 드려도 아프다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갑니다.

저희는 그 말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먼저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어요. 아프다고 하시면 저희는 그걸 그대로 받습니다.

통증을 참고 넘어가라고 밀어붙이는 방식은 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두 번은 진도가 나갈지 몰라도, 그다음에 몸이 더 방어적으로 굳어버리면 처음보다 더 못 움직이게 되거든요. 잃는 게 훨씬 큽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저희는 속도를 늦춥니다. 무게를 안 얹고, 범위를 좁히고, 자세를 잡고 버티는 것부터 다시 갑니다. 지금 이분과 하고 있는 게 이 구간이에요.

다만 솔직하게 남겨두고 싶은 것

운동은 절반쯤은 하는 사람 몫입니다.

몸에서 올라오는 느낌 중에는 정말 멈춰야 하는 신호도 있고, 안 쓰던 자리를 오랜만에 써서 나는 낯선 느낌도 있어요. 이 둘은 다릅니다. 그런데 이걸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지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입니다. 저희는 밖에서 각도를 재고 자세를 볼 수 있을 뿐이에요.

그래서 저희 운동에는 마지막 단계로 알아차리기라는 게 있습니다. 회원님이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 알아채고 수정하는 단계예요. 여기까지 가야 운동이 본인 것이 됩니다.

지금 이분은 아직 그 앞 구간에 계십니다. 몸을 제자리에 두는 것, 안 쓰던 자리를 깨우는 것. 여기서 시간을 좀 쓰고 있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측정 결과만 놓고 보면 못 갈 몸이 아닙니다. 다리 힘도 있고 좌우 균형도 좋아요. 막힌 곳도 어디인지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문을 여는 첫 단계에서 계속 서 있습니다. 저희가 대신 넘어가 드릴 수 없는 자리라서 더 그래요.

이런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자주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격 문제로 보시면 안 돼요. 실제로 그렇게 반응하는 몸이 따로 있습니다. 오래 아프셨거나, 아픈 경험이 반복된 분일수록 그렇습니다.

그런 몸은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게 실패는 아니에요. 두 달에 갈 거리를 여섯 달에 가는 것뿐입니다.

다만 그 여섯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하면 거기서 멈춰 있습니다. 아픈 동작을 참고 하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안 아픈 동작 하나라도 매일 하시는 게 필요해요. 그 하나가 다음 동작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남은 이야기

이 회원님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는 어디까지 왔는지 적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통증이 사라지는 것과 몸이 회복되는 게 왜 다른 이야기인지는 통증이 사라졌다고 다 나은 게 아닙니다에 적어뒀습니다.

좋아져서 그만뒀는데 2년 만에 다시 무너진 허리, 혼자 관리가 어려운 이유

운동으로 좋아져 졸업했던 분이 2년 만에 다시 오셨습니다. 좋아진 뒤가 왜 더 어려운지,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한 달 점검을 정리했습니다.

축구하다 생긴 무릎 통증, 오다리랑 상관있을까요

축구하다 생긴 무릎 통증이 아팠다 괜찮았다를 반복할 때, 오다리(내반슬)와 발 바깥쪽에 실리는 체중을 함께 보는 이유와 집에서 확인할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허리디스크 병원 치료 받으면서 운동, 같이 해도 될까요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다니면서 운동도 시작하고 싶을 때, 병원과 운동이 각각 맡는 일과 병행하면서 챙기면 좋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미소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