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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2026년 8월 10일

동탄 임상노트 | "운동만 하면 아파요" — 진도가 안 나가고 있는 회원님 이야기

발가락이 불편해서 오셨는데 골반과 허리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시작하면 매번 아프다고 하셔서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고 있어요. 잘 풀린 케이스 대신, 지금 진행 중인 이야기를 그대로 적었습니다

동탄 전신 자세 분석 운동 재활
이 글은 좋아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직 진도가 안 나가고 있는 회원님 이야기예요.

임상노트에 잘된 케이스만 올리면 그것도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적습니다.

발가락 때문에 오셨어요

동탄 무릎 허리 재활운동 자세교정

처음 오셨을 때 말씀하신 건 발가락이었습니다. 발 쪽이 불편하다고 하셨어요.

몸을 전체로 보면 발만 걸려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허리도 편한 상태가 아니었어요.

측정에서 나온 것

좌우 균형은 오히려 좋았습니다. 뒤에서 본 점수 90점, 어깨 수평 0.1도, 무릎 수평 0.2도. 앞에서 본 점수도 86점이었어요.

낮게 나온 항목은 전부 옆에서 봤을 때 몰려 있었습니다.

  • 요추 각도 59.5도 — 24점
  • 골반 전방경사 9.3도 — 24점

허리가 앞으로 상당히 꺾여 있고, 골반이 그 위에서 앞으로 쏟아진 모양입니다. 이 상태로 서 있으면 허리 뒤쪽 근육이 하루 종일 짧아진 채로 버팁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쌓여요.

골반 기울기 숫자를 어떻게 읽는지는 골반 각도 몇 도부터 문제일까에 정리해뒀습니다.

팔을 들면 155도에서 멈춥니다

또 하나 눈에 띈 게 어깨였어요.

팔을 머리 위로 뻗는 동작에서 155.3도에서 더 안 올라갔습니다. 어깨 안정성 점수가 1점이에요. 저희가 재는 항목 중에 이렇게까지 낮게 나오는 경우는 자주 없습니다. 등 뒤로 손을 맞잡는 동작도 왼쪽이 38.1센티미터 벌어져 있었어요.

반면 무릎 안정성은 97점, 앉는 깊이는 75점으로 잘 나왔습니다. 다리로 버티는 힘은 있으신 분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막혔습니다

할 일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골반을 세우고, 팔이 올라가는 범위를 열고, 그다음에 힘을 붙이면 됩니다.

문제는 운동을 시작하면 매번 아프다고 하신다는 거예요. 어떤 동작을 드려도 아프다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갑니다.

저희는 그 말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먼저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어요. 아프다고 하시면 저희는 그걸 그대로 받습니다.

통증을 참고 넘어가라고 밀어붙이는 방식은 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두 번은 진도가 나갈지 몰라도, 그다음에 몸이 더 방어적으로 굳어버리면 처음보다 더 못 움직이게 되거든요. 잃는 게 훨씬 큽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저희는 속도를 늦춥니다. 무게를 안 얹고, 범위를 좁히고, 자세를 잡고 버티는 것부터 다시 갑니다. 지금 이분과 하고 있는 게 이 구간이에요.

다만 솔직하게 남겨두고 싶은 것

운동은 절반쯤은 하는 사람 몫입니다.

몸에서 올라오는 느낌 중에는 정말 멈춰야 하는 신호도 있고, 안 쓰던 자리를 오랜만에 써서 나는 낯선 느낌도 있어요. 이 둘은 다릅니다. 그런데 이걸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지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입니다. 저희는 밖에서 각도를 재고 자세를 볼 수 있을 뿐이에요.

그래서 저희 운동에는 마지막 단계로 알아차리기라는 게 있습니다. 회원님이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스스로 알아채고 수정하는 단계예요. 여기까지 가야 운동이 본인 것이 됩니다.

지금 이분은 아직 그 앞 구간에 계십니다. 몸을 제자리에 두는 것, 안 쓰던 자리를 깨우는 것. 여기서 시간을 좀 쓰고 있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측정 결과만 놓고 보면 못 갈 몸이 아닙니다. 다리 힘도 있고 좌우 균형도 좋아요. 막힌 곳도 어디인지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문을 여는 첫 단계에서 계속 서 있습니다. 저희가 대신 넘어가 드릴 수 없는 자리라서 더 그래요.

이런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자주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격 문제로 보시면 안 돼요. 실제로 그렇게 반응하는 몸이 따로 있습니다. 오래 아프셨거나, 아픈 경험이 반복된 분일수록 그렇습니다.

그런 몸은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게 실패는 아니에요. 두 달에 갈 거리를 여섯 달에 가는 것뿐입니다.

다만 그 여섯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하면 거기서 멈춰 있습니다. 아픈 동작을 참고 하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안 아픈 동작 하나라도 매일 하시는 게 필요해요. 그 하나가 다음 동작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남은 이야기

이 회원님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는 어디까지 왔는지 적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통증이 사라지는 것과 몸이 회복되는 게 왜 다른 이야기인지는 통증이 사라졌다고 다 나은 게 아닙니다에 적어뒀습니다.

미소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