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라운드숄더·흉추·요추·골반 각도를 회원 20명분 모아 분포를 냈습니다. 어느 항목이 어느 구간에 몰리는지, 좌우 차이가 어디서 벌어지는지 정리했습니다

체형 측정을 받으면 옆에서 찍은 사진에 선이 그어지고 각도가 나옵니다. 거북목 각도, 라운드숄더 각도, 흉추 각도, 요추 각도, 골반 전방경사 각도.
각 숫자가 무엇을 재는 건지는 거북목 각도 30도, 40도는 무슨 뜻일까와 골반 각도 몇 도부터 문제일까에 적어뒀습니다.
이번 글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희 회원 20명분 각도를 한자리에 모으면 어떤 그림이 나오는지를 적었습니다. 지난번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앉으면 어디가 먼저 무너질까에서 움직임 항목 18명분을 공개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모았나
- 대상: 첫 측정(1회차) 기록이 있는 회원 20명
- 항목: 옆에서 재는 각도 5개(거북목·라운드숄더·흉추·요추·골반 전방경사)
- 각 항목은 왼쪽·오른쪽에서 따로 재고, 아래 분포는 두 값의 평균을 씁니다
- 장비로 잰 값만 씁니다. 눈으로 본 인상은 넣지 않았습니다
20명은 통계로 뭔가를 단정할 수 있는 수가 아닙니다. 여기 적는 건 "이 각도가 정상이다"가 아니라 저희한테 오시는 분들이 실제로 어느 구간에 계신지입니다.
항목별 분포
첫 측정 각도 분포 (n=20)
가운데 표시가 중앙값, 양옆이 최소·최대입니다
거북목 각도중앙값 31.5°
22.6°44.0°
라운드숄더 각도중앙값 45.2°
32.8°60.2°
흉추 각도중앙값 41.1°
36.6°43.9°
요추 각도중앙값 50.7°
40.9°59.5°
흉추만 유독 좁게 모였습니다
다섯 항목 중 흉추 각도의 폭이 제일 좁습니다. 36.6도에서 43.9도 사이, 7도 남짓한 구간에 20명이 다 들어가 있어요.
거북목은 22.6도에서 44.0도까지 21도 넘게 벌어지고, 라운드숄더는 32.8도에서 60.2도까지 27도 벌어집니다.
등뼈 자체의 굽은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 위에 얹힌 목과 어깨는 사람마다 크게 갈린다는 뜻입니다. 점수로 봐도 흉추는 중앙값이 87점대인데 라운드숄더는 52점대예요.
이게 실제 평가에서 헷갈리는 지점을 만듭니다. 등이 굽었다고 오셨는데 재보면 등뼈 각도는 정상 구간이고, 실제로 벌어진 건 어깨와 목인 경우가 많거든요. 20명 중 6명이 이 조합이었습니다. 흉추 점수는 잘 나오는데 라운드숄더 점수만 낮은 경우요.
좌우 차이는 어깨에서 벌어집니다
각도는 왼쪽과 오른쪽을 따로 잽니다. 두 값의 차이를 보면 항목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왼쪽·오른쪽 차이 (n=20)
중앙값과, 가장 크게 벌어진 사람의 값입니다
골반은 좌우가 거의 붙어 있고, 어깨는 크게 벌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골반 전방경사의 좌우 차이는 중앙값 0.8도, 제일 큰 사람도 4.2도였습니다. 골반은 뼈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좌우가 크게 갈리기 어렵습니다.
어깨는 다릅니다. 중앙값은 3.5도로 작지만, 제일 크게 벌어진 사람은 22.9도 차이가 났어요. 한쪽 어깨 각도가 다른 쪽보다 두 배 가까이 나온 겁니다.
이게 평가에서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양쪽이 비슷하게 말려 있으면 생활 자세를 먼저 보고, 한쪽만 말려 있으면 쓰는 패턴을 먼저 봅니다. 앉는 자세는 몸 전체를 같이 감기게 하지 어느 한쪽만 감기게 하지 않거든요. 한쪽만 갈린 몸에 좌우 같은 운동을 같은 양으로 주면 그 차이는 대개 그대로 남습니다.
거북목은 중간입니다. 중앙값 1.8도로 좌우가 거의 붙어 있는데, 11.6도까지 벌어진 분이 있었습니다.
목과 어깨가 같이 낮은 경우는 오히려 적었습니다
"거북목이면 어깨도 말린다"는 설명을 흔히 듣습니다. 실제로 두 각도는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20명에서 두 항목이 동시에 낮게 나온 건 2명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은 둘 중 하나가 먼저 무너져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두 항목을 묶어서 한 덩어리로 처리하지 않고, 어느 쪽이 먼저인지를 봅니다. 목이 먼저 나와 있는 몸과 어깨가 먼저 말린 몸은 팔을 들 때 걸리는 지점이 다릅니다.
이 분포로 할 수 있는 말과 못 하는 말
할 수 있는 말: 저희한테 오시는 분들의 각도가 실제로 어느 구간에 있는지, 어떤 항목에서 사람마다 크게 갈리는지.
못 하는 말: "몇 도를 넘으면 문제다". 20명은 기준선을 만들 수 있는 수가 아니고, 각도는 골격 자체가 사람마다 다르게 태어납니다. 같은 40도가 어떤 분에게는 평범하고 어떤 분에게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도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정지 사진의 각도와, 움직일 때 그 부위가 버티는지를 같이 봐요. 서 있을 때는 반듯한데 팔을 들면 즉시 무너지는 몸이 실제로 많습니다.
측정 표본은 매달 늘어납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