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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2026년 8월 1일

동탄 임상노트 | 골반이 아프다고 오셨는데, 좌우는 거의 완벽하게 맞아 있었어요

60대 중반 회원님이 엉덩이 골 부근 통증으로 오셨습니다. 측정해 보니 좌우 균형은 또래는 물론 젊은 분들보다도 잘 맞아 있었어요. 문제는 좌우가 아니라 앞뒤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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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 회원님이 오셨습니다. 어디가 크게 망가져서 오신 게 아니라, 엉덩이 골 부근이 뻐근하고 불편한 게 있어서 이참에 몸을 좀 관리해 보자는 마음으로 찾아오셨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이유로 오시는 분이 저는 제일 반갑습니다. 대부분은 못 견딜 만큼 아파지고 나서야 오시거든요.

측정 결과가 예상과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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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이 불편하다고 하셨으니 저도 당연히 좌우 어딘가가 크게 틀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본 결과가 이랬어요.

골반 수평 0.1도, 어깨 수평 0.4도, 무릎 수평 0.8도. 셋 다 거의 일직선입니다. 후면 점수만 91점이 나왔어요. 20대 회원님들 중에도 이 정도로 좌우가 맞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앞에서 본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깨가 살짝 기울어 있긴 했지만 통증을 설명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어요.

아프다고 해서 반드시 좌우가 틀어져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회원님은 "몸이 틀어져서 아픈 거예요"라는 흔한 설명이 전혀 들어맞지 않는 경우였습니다.

문제는 옆에서 봤을 때 나왔어요

옆에서 본 점수는 43점이었습니다. 후면 91점과 격차가 거의 50점입니다.

골반 전방경사가 9.9도. 골반이 앞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고, 그 위에 얹힌 요추가 60.8도까지 휘어 있었습니다. 허리가 활처럼 앞으로 꺾여 있는 모양이에요.

이렇게 되면 서 있는 것만으로도 허리 뒤쪽과 엉덩이 위쪽 근육이 계속 짧아진 상태로 버팁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오래 서 있을 때 그 부근이 먼저 뻐근해지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불편한 곳은 뒤인데, 그 상태를 만들고 있는 건 앞쪽 기울기였습니다.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는 체형과 골반 기울기의 관계는 배가 나온 게 아니라 골반이 기울어진 겁니다에 자세히 적어뒀습니다.

유연성은 정말 좋으셨어요

발끝 잡기가 78점, 스쿼트로 내려가는 깊이도 80점이었습니다. 이 나이대에서 보기 드문 수치예요. 몸을 굽히고 펴는 데 걸리는 게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오버헤드 스쿼트 종합은 31점이었습니다. 팔을 위로 든 채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인데, 여기서 골반 안정성이 6점, 척추 중립이 16점으로 나왔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잘 내려가시는데, 내려가는 동안 골반이 자기 자리를 못 지킵니다. 관절이 굳어서 못 움직이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동안 붙잡아주는 힘이 모자란 쪽이었어요.

그래서 이 회원님께는 스트레칭을 더 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미 충분히 유연하시니까요. 대신 골반을 제자리에 두고 버티는 연습부터 들어갔습니다. 유연성과 안정성이 왜 다른 문제인지는 스트레칭을 해도 그때뿐이라면에서 다뤘습니다.

이분이 나이에 비해 몸이 좋은 이유

측정 내내 웃으면서 이야기하셨습니다. 성격이 밝고, 어지간한 일에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게 그냥 지나칠 이야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몸이 긴장 상태로 오래 있으면 근육은 쉬는 법을 잊어버립니다. 같은 체형이라도 늘 예민하고 긴장한 분과, 마음이 편한 분의 몸은 만져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이 회원님은 골반 기울기라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계신데도 그게 심한 통증으로 번지지 않았어요. 오래 쌓인 생활 태도가 몸에 남긴 여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

크게 무리한 걸 하지 않습니다. 골반을 앞으로 흘리지 않고 세워둔 상태를 몸이 기억하게 하는 것, 그 상태에서 다리를 쓰는 것. 이 두 가지가 지금 중심입니다.

이 나이대에 무게부터 얹지 않는 이유는 시니어 재활, 근력보다 먼저 봐야 할 것에 적어뒀어요.

크게 아프기 전에 오신 덕분에, 지금 잡으면 되는 수준에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미소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