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젊은 회원님 이야긴데요, 오래 아파서 병원 생활을 길게 하신 뒤였고, 그 시간 동안 체력과 근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목이었어요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다 보니 고개를 앞으로 고정한 채 화면을 오래 보게 되고, 그 자세가 굳어 목뒤가 뭉치고 살짝 솟아 있었습니다. 기능적으로도 좋지 않지만, 아직 젊은데 미용적으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어요.
최근 체형측정에서도 어깨가 양쪽 다 앞으로 60도 가까이 말려 있었고(라운드숄더), 배가 앞으로 나오는 요추 과전만, 골반이 앞으로 기운 형태가 함께 나왔습니다. 팔을 머리 위로 드는 오버헤드 동작에서는 어깨 안정성이 0점 — 팔을 들자마자 등이 그대로 무너졌어요. 몸 전체가 앞으로 쏟아지는 패턴이었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운동부터 얹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무너지는 몸 위에 무게를 실으면 더 무너집니다. 그래서 처음엔 앞으로 쏟아지는 몸을 뒤에서 잡아주는 것, 목과 어깨를 제자리로 되돌리고 바닥까지 떨어진 기초 체력을 천천히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쉽게 말하면, 기울어진 바닥을 먼저 수평으로 맞추는 작업이었습니다.
지금은 힘을 기르는 단계로 넘어왔어요
함께 운동한 지 이제 2년째입니다. 최근에는 힘을 길러주는 운동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무너진 몸을 다시 세우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했고, 2년을 이어온다는 건 그만큼 서로 믿음이 쌓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래 아팠던 몸일수록 급하게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아요. 무너진 방향을 먼저 되돌리고, 체력이 받쳐줄 때 힘을 얹는 것. 그게 다시 무너지지 않는 몸을 만드는 길이라고 봅니다. 왜 아픈 곳만 봐서는 안 되는지는 아픈 곳만 치료하면 왜 다시 아플까 글에서 더 다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