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달 열심히 운동하고 인바디를 다시 쟀는데, 골격근량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조금 줄어서 실망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왜 근육이 안 늘었지" 싶은 거죠. 그 실망을 덜어드리려고 근육이 실제로 어떻게 붙는지 말씀드릴게요.
근육은 마음먹는다고 금방 붙지 않아요
많은 분들이 근육은 운동만 하면 금방 붙는다고 생각하세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완벽한 운동과 식단을 병행해도, 이미 잘 훈련된 사람은 1년에 1~2kg 늘리기도 쉽지 않아요. 근육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천천히 자라는 조직입니다. 몇 달 만에 인바디 숫자가 눈에 띄게 오르길 기대하면, 대부분 실망할 수밖에 없어요.

초반에는 근육을 늘리는 시기가 아니기도 해요
정렬이 무너져 있거나 관절이 제자리에서 못 버티는 몸은, 처음부터 무겁게 저항 운동을 하면 다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무게를 얹기보다 가동 범위를 확보하고 올바른 움직임을 익히는 데 시간을 씁니다. 이 시기에는 근육이 크게 늘어날 조건 자체가 아니에요. 근육이 안 붙은 게 아니라, 아직 붙일 단계가 아니었던 거죠.
인바디 숫자는 그날그날 흔들립니다
골격근량 수치는 그날의 수분, 식사,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오르내립니다. 재는 시간대만 달라도 숫자가 바뀌어요. 그래서 한 번의 측정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몇 달 간격으로 방향을 보는 게 맞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더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팔을 들 때 무너지지 않는 어깨와 제자리에서 버티는 무릎이에요. 정렬과 움직임을 먼저 다져두면, 그게 다음 측정에서 근육이 제대로 붙을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다음 측정이 진짜 중요하다고 말씀드려요. 실제로 이 이야기를 나눈 사례는 저항운동을 아직 안 시킨 이유에,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나이 들면 운동 더 해야 한다는 말에 담아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