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소개로 오신 50대 초반 여성 회원님이에요.
자가면역질환이 있으시고, 밤에 깊게 못 주무시는 날이 많았어요. 목과 허리 통증은 수년째 반복됐고요. 몸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아 걷기, 필라테스, 스트레칭까지 좋다는 운동은 꾸준히 해보셨대요.
그런데 이상하게, 운동한 다음 날이면 목이 더 뻣뻣하고 허리가 더 아팠다고 하셨어요. 처음엔 근력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아셨고요.
첫 평가에서 확인한 것
체형측정과 움직임 평가를 같이 진행했어요.
정면에서 가만히 선 자세는 55점, 어깨 수평은 91점으로 정상 범위였어요.

그런데 움직임 평가(오버헤드 스쿼트)로 넘어가니 33점으로 확 떨어졌어요. 골반 안정성 0점, 무릎 안정성 6점, 어깨 안정성 13점. 팔을 머리 위로 드는 각도도 158°에서 멈춰, 끝까지 올라가지 않았고요.

부족했던 건 근력이 아니라 안정성이었어요
이런 몸에 운동을 더하면, 안정성이 없는 채로 부하만 계속 쌓여요. 그래서 운동한 다음 날 목이 더 뻣뻣하고 허리가 더 아팠던 거예요. 근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안정성 없이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강도 대신 토대부터
접근은 반대로 갔어요. 운동 강도를 올리는 대신, 호흡과 골반부터 — 움직임의 토대가 되는 안정성부터 다시 세웠어요. 몸이 '버티는' 데 쓰던 힘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데 쓸 수 있게 만드는 게 먼저였으니까요.
며칠 뒤 회원님이 가장 먼저 하신 말은 통증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어제 정말 오랜만에 푹 잤어요."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목과 허리 통증도, 운동 다음 날 몸살처럼 힘든 것도 조금씩 줄었어요.
지금은 통증보다 잠 얘기를 먼저 하세요
몇 주 사이 가장 크게 달라진 건 통증 점수가 아니라 밤에 얼마나 깊게 주무시는지였어요. 측정이 아니었으면 '근력이 부족한가 보다' 하고 계속 더 밀어붙였을 거예요. 짐작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측정으로 원인부터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