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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2026년 8월 11일

평생 허리가 아팠던 분 — 1년이 지난 지금

디스크 진단에 마른 체형, 평생 허리가 아프셨다는 분이 오셨어요. 1년이 넘게 함께하면서 달라진 것들 이야기입니다.

처음 오셨을 때가 기억나요.

많이 마르신 체형에, 앉아서 오래 일하는 직업이셨어요. 허리 통증은 이미 오래전부터였고, 디스크 진단도 받으신 상태였어요. "평생 허리가 아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이 오래 남았어요.

마른 체형에 앉아서 오래 일하는 분들은 특정 패턴이 있어요. 코어를 버텨줄 근육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루 종일 앉아 있으니 고관절은 굳고 허리는 혼자 다 감당하게 됩니다. 거기에 디스크까지 있으면,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무서워지기도 해요.

처음에는 허리에 직접 자극을 주는 운동을 하지 않았어요. 먼저 굳어 있는 곳을 풀고, 거의 쓰이지 않던 코어가 조금씩 깨어날 수 있게 접근했어요. 허리가 혼자 일하지 않아도 되는 몸을 만드는 게 먼저였으니까요.


1년이 넘었어요.

지금은 근육량이 늘었고, 살도 어느 정도 붙으셨어요. 코어 힘도 확실히 강해지셨고요.

이렇게 오래 함께하는 것 자체가 사실 답이에요. 효과가 없으면 1년을 다닐 수 없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처음으로 체형측정을 해봤어요.

양쪽 어깨가 앞으로 많이 말려 있어요. 오른쪽 45.1°, 왼쪽 44.7° — 수치로 보면 여전히 높지만, 처음 왔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 이 상태가 얼마나 달라진 건지 알 수 있어요. 발끝잡기에서 손끝이 27cm까지밖에 안 내려가는 것도 확인됐고요. 고관절 뒤쪽이 아직 타이트하다는 뜻이에요. 하체 운동을 할 때 무릎이 안으로 무너지는 경향도 남아 있어서,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신경 써야 할 과제예요.

숫자만 보면 '아직 멀었네' 싶을 수 있어요. 근데 이 분이 처음 오셨을 때 어땠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 수치가 달성이에요.

다음은 어깨 정렬이에요. 허리가 안정된 만큼, 이제 상체를 제자리로 잡아가는 게 남았어요. 그게 지금 같이 하고 있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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