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상담할 때 한 가지를 먼저 물어봤어요.
"수술 언제 하기로 했어요?"
"아직 안 했어요. 하고 싶지 않아서요."
회전근개 부분 파열. 정형외과에서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였어요. 50대 여성분, 어깨 통증이 몇 달 전부터 시작됐고 밤에 특히 더 심하다고 했어요. 팔을 옆으로 들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했어요.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무조건 수술은 아니에요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이에요. 이 중 하나라도 손상되면 어깨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이어져요. 하지만 파열의 정도, 위치, 환자의 활동 수준에 따라 보존적 치료(운동·재활)로 충분히 기능 회복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외국 연구들을 보면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상당수는 수술 없이 재활 치료만으로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을 보인다고 해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완전 파열이거나, 보존적 치료를 3~6개월 시도해도 호전이 없을 때예요.
체형 측정에서 나온 것들

라운드숄더가 오른쪽에서 두드러졌어요. 어깨가 앞으로 말리면 견봉과 회전근개 사이 공간이 좁아져요. 팔을 들 때마다 이 공간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그게 반복되면서 회전근개에 부담이 쌓여요. 이 분의 파열이 어떤 과정으로 생겼는지를 설명해주는 패턴이에요.
어깨 수평 각도도 차이가 있었어요. 왼쪽이 올라가 있는 상태. 한쪽이 올라가면 반대쪽 승모근과 견갑거근에 만성 긴장이 생기고, 어깨 전체 안정성이 떨어져요.
오버헤드스쿼트 검사에서 어깨 안정성 항목이 특히 제한이 있었어요. 머리 위로 팔을 들어 유지하는 힘이 약하다는 건, 어깨 주변 안정화 근육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어깨 통증의 80%는 충돌에서 시작해요

회전근개 문제를 가진 분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어깨가 앞으로 말려있다는 거예요. 어깨가 앞으로 오면 팔을 들 때마다 견봉 아래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이게 쌓여서 결국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어져요.
그러니까 회전근개를 직접 치료하는 것보다,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구조부터 바꾸는 게 순서예요. 흉추 가동성을 확보하고, 전거근과 하부 승모근을 활성화해서 견갑골이 제자리를 찾도록 해야 해요.
지금 어디쯤 왔냐고 물어봤어요
처음 왔을 때랑 비교하면 밤에 통증으로 깨는 일이 많이 줄었대요. 팔을 옆으로 드는 각도도 늘었고요. 수술을 안 하기로 최종 결정한 건 아니지만, 지금은 "좀 더 해봐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했어요.
수술은 언제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먼저 열어두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Q. 회전근개 파열인데 운동해도 되나요?
완전 파열이 아니라면 재활 운동이 오히려 권장돼요. 단, 통증이 심한 동작은 피하고 안정화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Q. 어깨 통증이 밤에 더 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누운 자세에서 어깨에 압박이 더 가해지기 때문이에요. 특히 아픈 쪽으로 누우면 회전근개 혈류가 줄어들어 통증이 심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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