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오셨을 때 첫 마디가 이랬어요.
"저는 운동을 한 후 근육통이 심해요."
50대 여성분, 일자허리에 목과 허리 통증이 만성이고, 종아리 부종이 자주 오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예전에 필라테스를 배웠을 때 운동 후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결국 그만뒀고, 그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었어요. 운동을 하고 싶은데 시작할 때마다 며칠씩 더 힘들어진다는 게 문제였어요.
몸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니었어요.

일자허리는 왜 운동 후 근육통을 키우나
정상적인 허리는 S자 커브가 있어요. 이 곡선이 운동 중 충격을 분산해요. 그런데 일자허리는 이 완충 구조가 없어요. 운동 중 발생하는 힘이 척추 주변 근육에 고스란히 전달되고, 운동이 끝난 뒤에도 한참 긴장이 풀리지 않아요.
이 분이 경험한 이틀의 근육통은 몸이 약해서가 아니라, 허리가 충격을 흡수할 구조가 안 갖춰진 상태에서 움직였기 때문이에요.
체형 측정에서 나온 것들

라운드숄더가 왼쪽에서 47.7도로 나왔어요. 어깨가 앞으로 말려 있는 상태에서 팔을 들면 목과 등 근육이 대신 일을 해요. 이 분이 목 통증이 만성인 것과 직접 연결돼요.
고관절 외회전 제한이 양쪽 다 나왔어요. 고관절이 잘 안 열리면 하체 운동 시 무릎과 허리로 보상이 가요. 운동 후 허리가 특히 더 아팠던 이유예요.
발끝잡기에서 손끝이 바닥에서 12cm 떴어요. 이 상태에서 앞으로 숙이는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에 부담이 집중돼요. 양쪽 발목도 뻣뻣해서 발등이 잘 당겨지지 않는 상태였어요.
접근 방식
운동 강도를 올리기 전에 먼저 몸이 운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먼저였어요.
굳어 있는 고관절을 열고, 코어가 제대로 쓰이도록 순서를 잡았어요. 그 다음에 하체 운동을 넣었을 때 — 근육통이 예전처럼 이틀씩 이어지지 않았어요.
몸이 약한 게 아니에요. 순서가 잘못된 거예요. 이 말을 드렸을 때 그분이 좀 편해 보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