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하다가 통증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세요?
참고 계속 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no pain no gain"이라는 말도 있고, 운동하면서 좀 아픈 건 당연한 거 아니냐는 생각도 있어요. 그래서 아파도 일단 밀어붙이는 거죠.
저는 이 판단이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다고 봐요.
근육통과 관절 통증은 달라요
운동 후 근육이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 — 이건 정상이에요.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고 회복하면서 더 강해지는 과정이에요.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하는 게 맞아요.
문제는 이게 아닌 통증이에요.
운동 중에 관절 부위에서 날카롭게 찌르는 느낌, 특정 동작을 할 때마다 같은 부위에서 반복되는 통증, 운동이 끝나도 한참 지속되는 통증 — 이건 다른 얘기예요. 이건 근육이 적응하는 신호가 아니라 몸이 "이 방식은 안 된다"고 알려주는 신호예요.
통증을 무시하면 생기는 일
통증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면 몸은 그 통증을 피하는 방향으로 움직임을 바꿔요. 아픈 부위를 쓰지 않으려고 다른 근육이 대신하기 시작해요.
당장은 버틸 수 있어요. 통증도 잠깐 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그 보상 패턴이 쌓이면 원래 문제 부위는 점점 더 안 쓰이고, 대신 쓰이는 근육들은 과부하가 걸려요. 그러다가 더 큰 부상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무릎이 아파서 참고 운동하다가 결국 반대쪽 무릎까지 문제가 생긴 분, 어깨가 불편한데 그냥 운동하다가 회전근개가 손상된 분들을 저도 봐왔어요.
통증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냐면
일단 그 동작은 멈추는 게 맞아요. 통증이 생기는 특정 움직임을 피하면서, 그 통증이 왜 생기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예요.
통증 없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그 범위를 서서히 넓혀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에요. 아픈 걸 참고 넘어서는 게 강해지는 방법이 아니에요. 통증 없이 움직일 수 있는 패턴을 만들어가는 게 강해지는 방법이에요.
통증은 무시할 신호가 아니에요. 지금 하고 있는 방법을 점검하라는 신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