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형 점수가 높은 분은 움직임도 잘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같은 사람의 두 가지 기록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어디까지 맞는 말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센터에서 처음 측정한 기록 중 체형 점수와 움직임 점수가 모두 있는 17명을 비교해 봤습니다.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대체로 함께 움직였지만, 동작마다 정도가 달랐어요.
무엇과 무엇을 비교했나요?
센터에 처음 오셨을 때 잰 첫 번째 기록만 썼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뒤의 기록은 섞지 않았고, 직원이 잰 기록도 뺐어요. 같은 분의 기록이 여러 개 있으면 한 번만 넣었습니다.
체형 점수는 센터에서 서 있는 자세를 보고 매기는 총점입니다. 움직임 점수는 세 가지 동작에서 나왔어요. 서서 앞으로 숙여 발끝 잡기,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앉았다 일어나는 오버헤드 스쿼트, 등 뒤로 두 손 맞잡기입니다. 등 뒤 동작은 왼팔을 위로 한 쪽과 오른팔을 위로 한 쪽의 평균 점수를 썼어요.
먼저 한계부터 밝힙니다. 17명은 적은 숫자이고, 몸이 불편해서 센터를 찾으신 분들이라 일반적인 사람들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결과는 이 17명 안에서만 말할 수 있어요.
점수는 어떻게 퍼져 있었나요?
체형 점수는 가장 낮은 분이 56점, 가장 높은 분이 78점이었고 중앙값은 70점이었습니다. 17명 중 15명이 65점에서 78점 사이에 모여 있어서, 체형 점수는 서로 차이가 크지 않았어요. 반면 움직임 점수는 훨씬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 구분 | 가장 낮음 | 중앙값 | 가장 높음 |
|---|
| 체형 점수 | 56점 | 70점 | 78점 |
| 발끝 잡기 | 20점 | 69점 | 85점 |
| 오버헤드 스쿼트 | 27점 | 47점 | 62점 |
| 등 뒤 손 맞잡기 | 약 24점 | 53점 | 약 62점 |
체형 점수는 비슷한 곳에 몰려 있는데 움직임 점수는 사람마다 크게 달랐습니다. 그러니까 서 있는 모습이 비슷해 보여도 움직이는 모습은 꽤 다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체형 점수가 높은 쪽과 낮은 쪽을 나누면요?
17명을 체형 점수의 중앙값(70점)을 기준으로 나눴습니다. 중앙값과 같거나 높은 분이 11명, 낮은 분이 6명이었어요. 두 쪽의 움직임 점수 중앙값을 비교했습니다.
| 움직임 점수 중앙값 | 체형 점수 높은 쪽 (11명) | 체형 점수 낮은 쪽 (6명) |
|---|
| 발끝 잡기 | 70점 | 약 60점 |
| 오버헤드 스쿼트 | 48점 | 36점 |
| 등 뒤 손 맞잡기 | 53점 | 약 52점 |
오버헤드 스쿼트는 체형 점수가 높은 쪽이 12점 정도 높았고, 발끝 잡기는 10점 정도 높았습니다. 등 뒤 손 맞잡기는 두 쪽이 거의 같았어요. 체형 점수가 높다고 모든 움직임이 같이 높아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같이 오르내리는 정도는 어땠나요?
두 점수가 얼마나 같이 오르내리는지도 따로 계산했습니다. 이 값은 1에 가까울수록 같이 움직이고, 0에 가까울수록 서로 관계가 없다는 뜻이에요. 오버헤드 스쿼트가 0.78, 발끝 잡기가 0.64, 등 뒤 손 맞잡기가 0.52였습니다.
17명 기준이라 몇 명만 달라져도 숫자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스쿼트와는 꽤 같이 움직였고, 등 뒤 동작과는 그보다 약했다" 정도로만 읽어 주세요.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이유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짐작해 볼 수는 있어요. 서 있는 자세가 정렬된 몸은 앉고 숙일 때도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등 뒤 동작은 어깨와 날개뼈, 팔꿈치가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더 좌우돼서 서 있는 자세와 덜 이어졌을 수 있어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고, 이 기록으로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숫자를 읽을 때 자주 하는 오해
- 체형 점수가 높으니 움직임도 괜찮을 거라고 안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균적인 경향일 뿐이라 한 사람에게는 그대로 맞지 않을 수 있어요.
- 체형 점수가 낮으니 움직임도 안 될 거라고 단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의 낮은 쪽은 6명뿐이라 그렇게 말할 근거가 약합니다.
- 점수 하나로 몸을 판단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수는 그날 한 번 잰 결과라서 컨디션에 따라 달라져요.
이 비교가 말해 주지 못하는 것
사람 수가 17명뿐이고, 한 번 잰 기록만 썼습니다. 나이와 성별, 평소 하는 운동에 따라 나누어 보지 못했어요. 나누면 한 칸에 몇 명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체형 점수가 70점 근처에 몰려 있어서 높은 쪽과 낮은 쪽의 차이도 크지 않았고, 낮은 쪽은 6명이라 더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결과는 "체형 점수가 높으면 움직임도 높다"는 증명이 아니라 "이 17명에게서는 그런 경향이 보였다" 정도입니다. 기록이 더 쌓이면 같은 비교를 다시 해서 결과가 그대로인지 확인하겠습니다. 달라지면 글을 고치고,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같이 적어 두겠습니다.
오늘 해보실 것 한 가지
거울 앞에 편하게 서서 어느 쪽 어깨가 더 올라가 있는지만 봐 주세요. 그다음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면서 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봅니다. 두 가지가 같은 쪽인지 다른 쪽인지만 적어 두시면 돼요. 정답이 있는 건 아니고, 서 있을 때와 움직일 때 내 몸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프거나 불편해지면 거기서 멈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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