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여성분이 무릎 통증으로 오셨어요. 통증이 꽤 심한 편이었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근육량이 적고 근력도 약한 상태라 운동을 시작하고 싶어도 무릎이 버텨주질 않으셨던 거예요.
처음 움직임을 보는데 무릎이 안쪽으로 많이 쏠리고 있었어요. 걷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무릎이 안으로 모이는 패턴이었어요.
무릎이 안으로 쏠리는 건 무릎 문제가 아니다
무릎이 안쪽으로 쏠리는 걸 보면 대부분 무릎이 약하거나 무릎 주변 인대가 문제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근데 실제로는 무릎 위, 고관절에서 잡아주는 힘이 없을 때 이 패턴이 나와요.
이분도 고관절 가동성을 확인해보니 움직임 범위가 상당히 제한되어 있었어요. 엉덩이 바깥쪽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까, 걸을 때마다 무릎이 안으로 무너지고 있었던 거예요. 무릎은 그 결과일 뿐이었어요.
그래서 무릎에는 손대지 않았어요
통증이 심하고 근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시키면 오히려 무릎에 자극만 더 가요. 그래서 처음엔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한 자세에서 시작했어요. 누운 자세나 앉은 자세에서 할 수 있는 코어 운동부터, 고관절이 제대로 움직이도록 가동성 작업을 먼저 했어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고관절이 쓰이는 감각을 찾는 게 목표였어요.
움직임 재인지, 그리고 걸음걸이 수정

어느 정도 고관절 가동성이 확보되고 코어가 버텨주기 시작하면, 그 힘을 실제 움직임에 연결해야 해요. 이분은 오래 잘못된 패턴으로 걸어오셨기 때문에, 고관절을 쓰는 감각 자체를 다시 익히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걷는 동작에서 엉덩이가 제대로 쓰이도록 걸음걸이를 수정했어요.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지시다가,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뀌기 시작했어요.
통증 부위와 원인 부위는 다를 수 있어요
무릎 통증을 무릎만 보고 접근하면, 치료를 받아도 다시 아픈 이유가 설명이 안 돼요. 이분도 무릎 자체보다 고관절과 움직임 패턴을 바꾸는 것으로 통증이 줄어들었어요.
아픈 곳이 반드시 원인 부위는 아니에요. 무릎이 계속 아프다면, 무릎 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먼저 보는 게 맞아요.